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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라는 노래 가사도 아주 단순했다. '기약없이 떠나버린 나의 사랑 리베카 조각처럼 남아있어 내 가슴 속에 그리움도 원망도 아름답게 남았지만 너의 진실은 모르는 채 돌아설 순 없어 이제는 말을 해줘요 감추인 진실 말을 해줘요 리베카~ 나 혼자 간직하고 눈물을 멈추리라 나의 사랑 리베카 눈물을 멈추리라 나의 사랑 리베카~' 단순하고 반복적인 가사와 멜로디. 지극히 아마추어적인 노래였다. 거기에 미소년같은 예쁘장한 가수가 몸을 흐느적거리며 무대를 활보하는데.... 기성세대가 보기엔 거북할 수 있는 무대 매너였다. 당시 젊은 나도 참 인상적이고 특이했으니까 말이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양준일이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 후 아주 가끔 '양준일이란 가수가 있었는데 어디 갔지? 왜 안보이지?' 정도였다. 다시 양준일이 부활했다. 50대인데도 순수하고 청년같은 분위기가 살아있었다. 반가웠다. 돌고 돌아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 양준일. 그에게 축복 있으라. 안녕 나의 청춘, 안녕 리베카!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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