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구상 밝히는 허태정 대전시장. |
"2020년 올해는 시민이 주인 되는 시정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면서 대전의 100년 비전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중도일보와 신년인터뷰에서 이 같은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해는 대전이 침체기를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역량을 다지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는 첫 단추를 끼웠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민선 7기가 반환점을 도는 3년 차가 시작되는 해다. 허 시장의 모습에서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해 트램 예타면제 확정, 하수처리장 이전사업 예타 통과 등 지지부진하던 현안 과제들이 하나둘씩 풀렸다.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규제자유 특구 지정, UCLG 총회 유치 등 중앙정부와 세계를 상대로 성과를 거두면서 자신감과 역량도 키웠다.
허 시장은 "지난해는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을 풀어나가고 해결하는데 집중 하면서 대전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체계적인 기틀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허 시장과의 일문 일답.
-지난 한 해를 평가해달라.
▲2019년은 민선 7기가 대전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여야 하는 기준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 트램 예타면제 확정, 하수처리장 이전사업 예타 통과,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등 지지부진하던 현안 과제들을 해결하는 한 해였다. 아울러, 대전시티즌을 하나금융그룹이 운영을 맡게 됐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와 건립방식, 투자를 확정됐다. 또한, 지역인재 채용 관련 법인 혁신도시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바이오분야 규제자유특구 지정, 2022년 UCLG 총회 유치 등 대전의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대전이 침체기를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역량을 다지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는 첫 단추를 끼웠다고 할 수 있다. 우리시의 국회 설득 논리, 전투력 등이 많이 향상됐음을 피부로 느꼈고, 중앙부처 인맥 관리 능력과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는 과정을 보면서 시정의 짜임새, 문제 해결 능력이 눈에 띄게 발전했음을 느꼈다.
-올 한해 시정을 이끌 계획은.
▲올해는 지역 최대 현안 과제인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정치적인 노력 등 단합된 모습으로 숙제를 풀어나가겠다. 보스턴형 바이오렙센트럴 구축,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육성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혁신 메카를 조성하고,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R&D 플랫폼 구축, 실패혁신캠퍼스 조성을 통한 제2의 창업성장동력 확충, 대전스타트업파크 조성, 지역거점 콘텐츠 기업 육성 센터 등 확고한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을 완성하겠다. 창업 활성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지난해에 거둔 하수처리장 이전, 시티즌 기업구단화, 보문산 관광자원화사업, 야구장 건립 등 성과들을 사업화하는 작업들을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 생활밀착형 공동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저변을 확대하고, 안착시키는 작업, 즉 자치분권을 확대해서 시민주권시대를 공고히 하겠다. 또한, 경제·교육·문화·주거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 받지 않도록 동서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 특히 도시기반의 핵심시설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어린이 재활병원, 대전의료원 건립 등 시민 삶의 모든 분야에 걸친 사업들이 성과를 내서 다 함께 잘사는 대전을 만들도록 더욱 속도를 내겠다.
2020년 구상 밝히는 허태정 대전시장. |
▲지난해 충청권 4개 시도 공동건의문 제출, 국회의원 간담회, 당정협의회, 국회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했고, 혁신도시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해 많은 분들께서 동참해 주셨다. 최근에는 관련 법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산자위 법안소위를 통과해 혁신도시 지정과 절차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는 등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는 7부 능선을 넘었다. 앞으로 국회 산자위 전체 회의, 법사위,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되도록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를 공고히 하면서 BH, 국회, 정부를 상대로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도시 지정이 여야 총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가 공조해 반드시 이뤄 내겠다.
-150만 인구 붕괴 후 인구 유출이 지속 되는데 관련 대책은.
▲기업유출, 인구이탈 문제는 시장으로서 큰 걱정이다. 전국적인 추세에 따른 현상이라고 피해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 대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시가 활력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기업유출, 인구이탈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외지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것과 창업을 활성화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중요한 육아와 관련된 보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펼쳐서 아이 키우기 편하고 좋은 도시가 되도록 해서 젊은 청년, 가족들이 대전에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대전에 큰 변화를 줄 것 같다.
▲지난해 예타 면제 사업 확정 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트램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되는 사업으로 국내 시공사례가 없어 어려움이 예상되나 전문가 자문, 외국 시공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트램은 한정된 도로용량을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하고, 교통약자도 편리한 교통체계이며, 5개 자치구를 아우르는 원도심 회복과 균형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아울러 도시의 품격과 과학도시 이미지를 제고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트램이 완성되는 2025년까지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전환해 ‘녹색교통혁명’을 완성하겠다. 경제, 문화, 생활 등 도시 모습 전반을 바꾸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벌써 시장으로 3년 차다. 소회를 듣고 싶다.
▲지난 1년 반 동안 어떻게 달려왔는지 모르겠다. 되돌아보면, 저 또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시간이었고, 역량을 높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남은 임기 동안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마음이 설렌다.
- 대전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시장으로 취임한 후 1년 6개월 동안 대전 발전의 동력이 될 현안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시정에 참여해 주시고,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년은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중심의 대전'을 확고히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저와 시민 여러분은 서로 간의 믿음과 협력,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기나긴 어두운 터널을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앞에 다가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 벅찬 희망을 보게 됐다. 대전 시민 모두가 차별 받지 않고 공정하게 공공서비스를 누리며 다 함께 행복감을 안고 삶의 만족도를 높여가도록 시민 모두와 함께 열심히 달려가겠다.
대담=박태구 행정산업부장·정리=이상문·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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