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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가 지역 체육인을 대변하는 대의원 간접방식으로 치러지다 보니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한 명이라도 더 선거인단에 포함되느냐 여부가 곧 승패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들 또한 지지 세력의 선거인단 포함 여부에 따라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선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대전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1일 오후 11시 체육회 회의실에서 제3차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을 추첨한다.
선관위는 지난 11일 57개 정회원 종목단체 256명, 5개 구 체육회에서 추천된 132명 대의원 등 모두 388명을 선거인으로 배정한 바 있다.
이중 종목별 배정된 인원을 선거인단으로 추천한다. 배정 인원보다 적게 추천한 종목은 선거인 명단에 포함되고, 추천이 많은 종목은 추첨에 올라갈 인원을 뽑는다. 선관위는 체육회장 선거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 종목별 선거인 추천 단체는 참관을 허용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중복된 대의원과 부적격자를 배제할 경우 320~330명의 선거인이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월 2일까지 선거인 명부 작성이 완료되면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후보들은 넓은 범위에서 지지를 호소해왔다면 선거인명부 열람이 가능한 3일부터는 계획에 따른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선거인 명부 작성이 완료되면 후보 간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그 결과에 따라 후보들의 입장도 바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만큼 선거인 명부에 따라 후보 간 입장이 달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역 체육계는 출마 후보들이 사회적 역할을 위해 나오는 만큼 개인 영달을 위해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체육 종목단체 한 회장은 "후보들의 경우 본인들의 욕심이 아닌 정의로운 단체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명분에 따라 출마 또는 불출마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후보 단일화의 경우는 사회 큰 틀에서 명분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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