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은 2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박싱데이를 맞이한다.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1주일 동안 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에 나선다.
더구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 나서는 팀들은 5일에도 실전을 치러야 해 열흘간 무려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진에서 벗어나 갈 길 바쁜 토트넘 역시 26일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전을 시작으로 노리치시티(29일), 사우샘프턴(2일·이상 EPL), 미들즈브러(5일·FA컵)을 잇따라 상대한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 23일 첼시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걷어차면서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인 기성용(뉴캐슬)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기성용은 팀에서 사실상 전력 외 평가를 받고 있는 분위기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고작 3차례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미 뉴캐슬은 기성용의 겨울 이적을 공개적으로 허락한 상태다.
박싱데이에 한국 선수는 볼 수 없어도 프리미어리그 순위싸움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극강' 리버풀이 박싱데이에도 계속 독주를 할 수 있는 승점을 쌓을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리버풀은 2위 레스터시티에 승점 10점을 앞서고 있다.
리버풀은 27일 레스터시티에 맞대결한다. 레스터시티로서도 선두 추격을 위해 물러날 수 없는 한 판으로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강등권 싸움도 본격화된다. 박싱데이 주간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팀은 결국 강등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스턴 빌라(18위·승점 15), 노리치시티(19위), 왓퍼드(20위·이상 승점 12)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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