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70년 만의 나들이' 대전세종충남 시민영상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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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70년 만의 나들이' 대전세종충남 시민영상제 상영

산내 민간인 학살 최초 알린 영국인 기자 故 앨런위닝턴의 부인
지난 6월 대전 방문 당시 여정 기록… 28일 씨네인디유서 상영

  • 승인 2019-12-25 12:4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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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을 처음 세상에 알린 영국인 기자 고 앨런 위닝턴과 그의 부인 에스터 위닝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70년 만의 나들이'가 제17회 대전세종충남 시민영상제에서 상영된다.

대전세종충남 시민영상제는 27일부터 28일까지 대전독립영화전용관인 씨네인디유(기독교연합봉사회관 1층)에서 열리며 '70년 만의 나들이'는 28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로컬 초청작에서 관객과 만난다.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 정진호 PD가 제작한 휴먼다큐멘터리 '70년 만의 나들이'는 지난 6월 대전을 방문한 에스터 여사의 사흘간 여정과 이야기를 기록했다.

에스터는 당시 민간인 학살 위령제에 참석하고, 골령골 민간인 학살을 다룬 첫 번째 심포지엄을 통해 남편이었던 앨런 위닝턴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을 만나 한국전쟁 추모공원 위령시설 조성에 뜻을 함께하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에스터는 자신의 남편인 앨런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민간인 학살을 객관적으로 회고하기도 한다. 영상은 무거운 소재를 카메라에 덤덤하게 담아내며 고난의 시기를 보낸 두 사람의 인생을 조명한다.

'70년 만의 나들이'는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대 한국학연구소 초청을 받고 현지 상영회를 비롯해 대전 동구청과 대전대 등 다수 상영회를 진행한 바 있다. 정진호 PD는 앞서 지난해 5월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을 통해 골령골 민간인 학살을 알리기도 했다.

정진호 PD는 연출 의도를 통해 "이 작품을 통해 산내학살 사건의 진실과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썼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좀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과 대전독립영화협회가 공동주관한 이번 영상제는 4대강의 진실을 그린 개막작 다큐멘터리 '삽질'과 6개 본선섹션 등을 비롯해 총 40개 작품이 상영된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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