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따르면 26일 차기총선을 겨냥한 첫 영입인사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주에 발표하려 했지만 패스트트랙 등 국회 상황에 발목을 잡힌 바 있는 데 이제부터는 본격 총선 모드에 돌입하는 것이다.
'1호 영입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나오는 '무명(無名)의 20대 청년'이라는 추측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20·30대 청년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자만 '20대 무명의 인사를 1번 타자로 내놓을 것'이라고 하는 건 추측 보도"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선거법을 개정 때 지난 총선 득표율 기준으로 민주당의 비례 의석이 5석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재영입과 관련한 고민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총선 영입 인사의 경우 비례대표 안정권에 배정하거나 '텃밭'에 전략 공천하는 식으로 배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민주당몫 비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입인사에게 비례대표 배정을 장담하기 어려워 졌다.
더구나 특별한 사정이 없을 때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발표를 한 마당에 영입인사에 대한 지역구 배정도 난망하다.
민주당으로선 이래저래 인재영입 동력이 저하될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난 총선에서도 영입 인사에게 꼭 비례대표 의석을 보장해준 것이 아니었던 만큼, 선거법 개정은 크게 고려할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감지된다.
지난 총선에서도 김병관·박주민·손혜원·표창원 의원 등 영입 인사가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전례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항하기 위해 공식화 한 이른바 '비례한국당'에 대한 대응책도 고심 중이다.
일단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한국당에 대한 각을 세우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비례민주당'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정세균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등을 위해 '4+1' 공조를 당분간 굳건히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이를 공식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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