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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삼백 년 묵은 느티나무에서
하루가 맑았다고
까치가 운다
잡것
세상의 피조물은 하찮은 것이 없다. 허공을 날아가는 참새도 신의 뜻이 있다고 했다. 그러고면 아침에 떠오르는 해도 반갑다. 나뭇잎을 흔드는 미세한 바람도, 여름 날 느티나무에 매달린 매미의 껍질도 감동적이다. 어찌보면 고통은 살아있음의 표현 아닐까. 삼라만상의 우주가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갑자기 대책없는 긍정주의자가 된다. 오늘 하루 푼수처럼 살아야겠다. 잡것.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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