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산림청장은 2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예산 확보와 관련된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내년 산림청의 예산 총액은 2조 4311억 원으로 올해 대비 14.5%(올해 2조 1240억 원) 증가했다. 주요 부문별로는 ▲산림자원육성·관리 5899억 원 ▲산림재해대응·생태보전 5958억 원 ▲산촌·산림 복지활성화 2502억 원 ▲산림산업 경쟁력 강화 2213억 원 ▲미세먼지 대응 방안 2078억 원 ▲남북·국제협력 및 R&D 1381억 원 ▲산림행정지원 등 2227억 원이다.
산림청은 국가 재난으로 인지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대응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에 465억 원(60㏊)을 편성해 올해 300억 원(60㏊) 대비 34%가량 늘어났다. 도시바람숲길 조성은 내년 신규 6곳을 추가 조성하기로 해 올해 추진한 11곳(55억 원) 포함 총 17곳에 580억 원이 투입된다.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은 맑은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기 위해 도시 외곽산림과 도시 내 흩어진 숲을 선형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강원도 고성·속초 등지서 발생한 대형산불 당시 진화에 큰 역할을 했던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도 확충했다. 올해 300명이었던 인력을 435명으로 확대하고 이중 160명을 신규 채용을 통해 정규직 전환한다. 나머지 275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단계적으로 3~5년 내 단계적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등 수당 지급을 위해 181억 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88억 원 대비 대폭 증가한 액수다.
조림·숲가꾸기·산림사업종합자금 등 임업임을 위한 예산도 대폭 늘었다. 정책숲가꾸기는 올해 9만 1000㏊, 960억 원에서 18만 5000㏊, 1720억 원으로 예산이 무려 79%가량 증가했다.
산림청은 전체 예산 증가에 따라 내년 직·간접 신규 일자리 6500개가량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 일자리 1만 7000개와 민간 일자리 7000개, 사회적경제 800개가량을 예상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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