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4년 8000만달러 토론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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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4년 8000만달러 토론토 간다

  • 승인 2019-12-23 15:15
  • 신문게재 2019-12-24 10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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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출신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결국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에 오른다.

미국 메이저리그 류현진은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입단을 전격 합의했다.

미국 MLB닷컴은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 코퍼레이션도 "류현진이 토론토와 긴밀히 협상한 건 맞고 토론토행이 유력하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 류현진은 정황상 토론토와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애초 류현진은 익숙한 캘리포니아 지역팀을 선호했다. 미국 원정 경기마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한 끝에 좌완 선발 에이스를 얻게 됐다.

류현진은 애초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2018년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아들여 1년 1790만달러에 계약하며 올 한해 다저스에 잔류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올랐다.

역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이다.

올 시즌 눈 부신 호투를 하면서 류현진은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다.

이 때문에 스토리브 기간 동안 토론토는 물론 '친정' LA다저스,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4~5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왔다.

한편,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FA 최대 규모 계약은 추신수도 2013년 12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한 7년 1억3000만달러다. 또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01년 12월 21일, 텍사스와 맺은 5년 6500만달러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이 공식화하면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이 바뀐다. 동시에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을 마치면 연평균 2000만달러의 고액 연봉자가 된다.

이는 1857달러의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FA 연평균 최고액' 기록을 쓰는 것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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