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AI 한돌과 은퇴 대국 1-2 아쉬운 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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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AI 한돌과 은퇴 대국 1-2 아쉬운 패해

25년 간 현역 기사 생활 마감

  • 승인 2019-12-22 11:18
  • 신문게재 2019-12-23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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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 제3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한돌과의 최종 은퇴 대국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손에서 바둑알을 놨다.

이세돌은 21일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NHN 바둑 AI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최종 3국에서 181수 만에 불계로 패했다.

지난 1국에서 흑으로 2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으로 붙어 불계승한 이세돌은 2국에서 한돌과 호선으로 맞대결했으나 불계패했다.

치수가 다시 2점에 덤 7집반으로 조정된 이 날 최종 3국에서 이세돌은 자신의 바둑 인생을 마감하는 자세로 심혈을 기울였으나 인공지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은퇴 대국 최종 스코어는 1승 2패로 막을 내렸다.

1995년 7월 제71회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가 된 이세돌은 통산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5년간의 현역 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특히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을 벌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인류 유일 프로기사로 남은 이세돌은 자신의 은퇴 대국도 국내 최강 인공지능과의 대결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세돌은 "초반과 중반까지는 괜찮았는데, 예상 못 한 수를 당한 이후로 많이 흔들렸다"며 "초반에도 더 좋을 수 있었는데, 그렇게 갔으면 1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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