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페더급경기에서 정찬성이 에드가에게 TKO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프랭키 에드가(38·미국)에게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페더급 랭킹 6위인 정찬성은 애초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의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돼 상대가 에드가로 교체됐다.
페더급 랭킹 4위로 정찬성보다 두 계단 높은 에드가는 UFC의 살아 있는 전설로 꼽힌다.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 세 차례나 성공했고, UFC에서 17승을 거두며 역대 다승 공동 10위에 있다.
정찬성에게는 부담되는 상대였지만, 통쾌한 1라운드 KO승으로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UFC 대회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찬성은 지난 7월 헤나토 카네이루를 1라운드 TKO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1라운드 초반부터 탐색전 없이 정공법으로 나섰다.
에드가는 장기인 레슬링을 살리기 위해 몇 차례 태클을 시도했지만, 정찬성은 이를 무력화하며 타격전으로 나섰다.
1라운드 1분도 안 돼 에드가에 어퍼컷을 꽂은 정찬성은 파운딩 펀치를 쏟아붓고 승기를 잡았다.
정찬성은 에드가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곧바로 좌우 원투 펀치를 정확하게 날려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아냈다.
이후 무자비한 파운딩 펀치를 날리며 경기를 끝냈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는 25분을 다 쓴다고 생각하고 올라왔는데, 코치가 그럴 일이 없다고 말해줬고 정말로 그렇게 됐다"며 "나는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가노프스키를 원한다. 이렇게 한국에서 열리는 UFC에서 메인이벤트에 나선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