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달라 챔피언십은 매년 12월 말 또는 1월 초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초청 대회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올 대회는 19일에 개막하는 데 남자 선수 6명, 여자 선수 2명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린다.
남자 선수로는 정현 외에 세계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6위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17위 카렌 하차노프, 러시아 안드레이 루블료프(23위) 등이 나선다.
정현은 19일 밤(한국시간) 하차노프와 1회전을 치른다. 여기서 정현이 승리하면 20일 나달과 4강에서 만난다.
치치파스와 루블료프 경기 승자는 조코비치의 준결승 상대가 된다.
정현은 이 대회 개막에 앞서 동료 선수들과 친목을 과시하며 긴장감을 풀고 있다. 그는 나달과 함께 대회장을 방문, 현지 축구팀인 UAE 알자지라 클럽팀으로부터 이름이 새겨진 축구 유니폼을 선물 받은 바 있다. 또 발로 하는 테니스인 '풋 테니스'로 몸을 풀며 나달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여자부에선 러시아 마리야 샤라포바(131위)와 호주 아일라 톰리아노비치(51위)가 출전, 단판 승부로 우승 트로피 주인을 가린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 처녀 출전했는 데 5∼6위전에서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을 꺾고 5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정현은 이달 초부터 태국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했다. 무바달라 대회 이후에는 2020년 1월 6일 호주 캔버라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로 본격적인 2020시즌에 돌입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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