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코리아리그는 지난달 남자부 경기가 먼저 개막했는데 여자부의 경우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관계로 다소 늦게 개막하게 됐다.
개막전은 20일 오후 4시 10분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시설공단과 광주도시공사가 맞붙는다.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는 부산시설공단과 준우승팀인 SK, 전통의 강호 삼척시청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시청, 서울시청, 인천시청 역시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있다.
관심 가는 선수로는 부산시설공단이 영입한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아리시나 리우보브(31·180㎝)가 단연 눈에 띈다.
리우보브는 러시아 클럽인 HC라다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한 경력을 갖고 있고 이후에는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등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
2011년 출범한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는 것은 지난 시즌 부산시설공단 캐시 달링(미국) 이후 리우보브가 두 번째 주인공이다.
달링은 실전 투입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리우보브의 경우 세계적인 핸드볼 강국 러시아에서 국가대표를 지낸 바 있어 벌써부터 기대감이 크다.
부산시설공단으로서도 지난 시즌 우승 주역 류은희(파리92)가 프랑스리그로 떠난 뒤 에이스 공백을 리우보브가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리우보브가 9월 올림픽 예선에 카자흐스탄 국가대표로 나왔다면 카자흐스탄의 전력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이번 리그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다른 팀도 오프 시즌 동안 알찬 전력보강을 했다.
삼척시청은 인천시청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지난 시즌 득점 1위 송지은을 영입하면서 창을 예리하게 가다듬었다.
또 대구시청은 일본에서 뛰던 권근혜와 부산시설공단 소속이던 남영신을 데려와 스쿼드를 보강했다.
광주도시공사 역시 오세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뒤 원선필, 송해림과 FA 계약을 맺었고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던 강경민이 코트로 돌아오면서 전력을 강화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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