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세탁소' 우리나라는 비교적 최근에 생겨났지만 서양권에서는 이미 코인 세탁소란 보편적으로 보급된 시설 중 하나다.
특히 노숙자들에겐 이 곳이 갖는 의미는 큰데, 한 노숙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세탁소란 "도서관 이외에 노숙자들을 위한 가장 유용한 곳"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의 디자이너 Iftach Gazit는 그 점에 주목했다. "노숙자들에게 24시간 안식처로써 중요하게 여기는 이 곳에서 쉽게 요리하는 방법을 개발하는건 어떨까?"
그리고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것. [Sous La Vie]. 마치 옷의 라벨처럼 성분표가 부착된 방수 재질의 가방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익혀진 요리가 완성된다.
이 신기한 가방은 음식물이 밀봉된 채 뜨거운 물에서 데워지는 것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가 실용적이고 신기해 보이는 반면, Gazit 본인은 이 프로젝트의 실제 실용화보다는 토론 해야 할 대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모두가 생각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기지 사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노숙자로 내몰렸다.
이 가방은 잃어버린 집과 꿈을 상기시키고, 경제적 능력 및 문화를 반영한 상품으로도 보여질 수 있다.
Gazit은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집 식탁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TV를 보면서 저녁을 먹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이 주기를 유지할 집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이러한 정치적 이슈에 대한 입장을 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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