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기적을 만드는 따뜻한 한 끼 죽(방수인 명예기자) 관련사진. |
최근 대전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가슴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복지관에서 꾸준히 무료 급식봉사를 이어온 새마을부녀회가 지난 9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한 이웃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웃의 사연은 그랬다. 문화동에 사는 A씨는 루게릭병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찾아온 병마는 생활고까지 더욱 짙게 만들었다. 쌀을 구입할 돈이 없어 빵을 물에 불려 죽처럼 먹거나 이마저도 제대로 섭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A씨의 사연을 알게 된 사회복지사는 도움의 방법을 모색하던 중 무료 급식 봉사를 이어온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에게 함께 고민을 나누었고, A씨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새마을부녀회는"우리가 늘 하던 일이 요리인데 기꺼이 돕겠다."고 한 것이다. 이어서"한 달에 한 번 우리끼리 돌아가며 죽을 만들겠다"며 병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두 발 벗고 나섰다.
누구보다 힘들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기꺼이 자신들의 일처럼 나선 문화 1동 새마을부녀회.
그렇게 시작된 새마을부녀회의 죽 봉사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A씨의 상황을 고려하여 손쉽게 끼니를 챙길 수 있도록 한 달 간 먹을 수 있는 죽을 하나씩 소포장하여 얼려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전달하고 있다.
덧붙여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었던 대전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이현기 사회복지사는 "새마을부녀회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어서 다행이었고, 사회복지사가 아닌 한사람으로써 회원님들을 통해 귀한 인정을 느낄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인터뷰를 통해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방수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