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뉴스 댓글 폐지 찬성 85%, “연예인들 자살사건에 악플이 영향 미쳤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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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 댓글 폐지 찬성 85%, “연예인들 자살사건에 악플이 영향 미쳤다” 98%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이슈 5권 6호 <댓글 폐지, 실검 폐지에 대한 국민 의식> 발간

  • 승인 2019-12-17 17:42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댓글 폐지와 실검 폐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설문조사했다.

최근 연예계에는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젊은 연예인 두 명이 한 달 간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들은 오랜기간 악성 댓글(이하,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자살사건 직후, 인터넷포털 다음이 연예뉴스에 대한 댓글 폐지를 전격 단행했다. 이후 다른 인터넷 포털들도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한편, 악플과 함께 인터넷 포털의 문제점으로 자주 오르내리던 '실시간 검색어'에 대해 폐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악플이 특정 개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피해를 줄 위험성이 있다면 '실시간 검색어'는 뉴스와 정보 검색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다음에 이어 다른 인터넷 포털들도 연예뉴스 댓글 폐지해야 한다" 85%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악플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인터넷포털 다음이 연예뉴스 댓글을 전격적으로 폐지한 가운데, 네이버 등 다른 인터넷포털에서도 연예뉴스에 대한 댓글란 폐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지 여부를 알아봤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0%가 그렇다고 답했다(매우 그렇다 49.3%, 약간 그렇다 35.7%). 응답자 성별, 연령대에 따른 추가분석을 실시했는데, 여성들(90.0%)이 다음 외에 다른 인터넷포털에서도 연예뉴스 댓글란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남성들(80.2%)보다 10%p 가까이 더 많았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20~40대보다 50대 이상, 그 중에서도 특히 50대의 동의도(88.9%)가 높게 나타났다.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50% 내외의 비율을 보인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20대는 42.7%만이 다른 인터넷포털의 연예뉴스 댓글란 폐지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막대1
응답자 절대 다수인 98%, "최근 연예인들 자살 사건에 악플이 영향 미쳤다"

최근 악플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들(설리, 구하라) 소식을 알고 있었는지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98.1%가 그 소식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고, 성별, 연령과 같은 응답자 특성에 관계없이 매우 높은 사전 인지도를 보였다.

연결해서 조사한 부분은 최근 연예인들이 자살한 사건에 악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지였다. 조사대상 가운데 97.7%가 악플의 영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가운데 약간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사람은 25.1%p에 그쳤으며, 나머지 72.6%p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 또한 앞서 물은 안타까운 소식에 대한 사전 인지도와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성별, 연령을 초월해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일관성 있게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원2개
<조사방법 :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댓글 폐지 및 실검 폐지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을 알아보고자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설문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패널에서 성별, 연령대 및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할당해 모집했다. 조사참여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51.0%, 여성 49.0%였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19.2%, 30대 20.7%, 40대 24.8%, 50대 24.3%, 60대 이상 11.0% 비율이었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서울 19.7%, 인천·경기 31.1%, 충청권 10.5%, 경상권 25.2%, 전라권 9.3%, 강원·제주 4.2%였다. 학력을 기준으로는 고졸 이하가 16.5%, 대학 재학 및 졸업이 72.0%, 대학원 재학 이상이 11.5% 비율이었다. 실사는 2019년 12월 2~8일까지 이뤄졌다. 응답완료 기준 응답률은 18.4%(이메일 발송 6,778건, 조사접속 1,872명, 응답 완료 1,248명, 최종 분석 1,000명)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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