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모 전 대전복싱연맹 회장 |
양길모 전 대전복싱연맹회장이 17일 내년 1월 치러지는 대전체육회장 선거를 30일 남겨두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양 전 회장은 이날 대전체육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인들과 시민들이 초대 민간체육회장에 기대한 것은 기존과 다른 '체육인이 주인 되는 체육회, 개혁된 체육회'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것"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체육회 회장이란 자격으로 자기 명예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비록 명예직이지만 모든 체육 종목단체에 관심을 갖고 직접 체육 관련 민원과 업무를 챙기고 살피겠다"며 "각 종목단체와 함께 어우러져 체육발전을 고민하고 공유할 것을 밝히며, 결단코 명예를 추구하는 회장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길모 전 회장은 하마평에 오른 체육단체장 후보 중 유일하게 이번 민간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인물이다.
양 전 회장은 학창시절 유도와 복싱 선수를 경험한 경기인 출신으로 그동안 대전농구협회 부회장, 유도협회부회장, 복싱협회장, 대전체육단체협의회 의장 등 지난 25년간 줄곧 체육발전에 봉사해왔다.
누구보다 대전 체육발전 문제점과 개선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양 전 회장의 최대 강점이다.
특히 2007년 민간체육 교류 차원에서 한국 복싱역사상 최초로 대전 복싱팀을 이끌고 북한에서 시합을 개최해 남북교류에 앞장서왔다. 지난 9월에는 민간체육 교류를 위해 세계한인회체육총연합회 고문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체육계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체육회장 후보 단일화 요구에도 소신을 밝혔다.
양 전 회장은 "단일화에 찬성하고 있으며, 연내 이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단, 체육회장 자리를 연연하는 것보다 대전 체육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 해야 한다. 체육을 인생의 지팡이로 생각하면 문제가 있다"면서 "이전부터 이러한(단일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먼저 나서서 시도해 보겠다. 체육을 위해 시도(단일화)하는 것이지 개인 욕심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잘라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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