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16일 충남대병원 행정동 앞에서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
보건의료노조는 16일 충남대병원 행정동 앞에서 지난 10일과 11일 집회에 이어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4개 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기한 공동파업·집회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무기한 공동파업·집회 이틀째인 11일에는 250여 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충남대병원에 집결해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가 끝난 후 진행된 병원장 면담에서 상호 의견을 주고받으며 실무적인 검토를 진행했지만 끝내 타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측은 "충남대병원이 제시한 직접 고용안은 타 국립대병원의 직접고용 합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자회사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보건의료노조는 16일 다시 충남대병원에 집결해 직접고용을 쟁취하기 위한 집회를 이어갔다. 연내 직접고용 합의에 이를 때까지 자회사 추진 증언대회, 권역책임의료기관의 공공성 파기행위 등의 집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충남대병원 측 관계자는 "고용 안에 대해서는 병원 측도 워낙 예민한 사안이고 국립대병원마다 직접고용을 진행하는 방식과 체제가 전부 다르다"며 "2년 전에 정부가 발표한 '정규직 전환 가이드 라인'에 해당하지 않는 노동자도 있고 많은 사항을 검토해야 하니 단순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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