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과 각각 18일과 17일 이번 대회 최종전에서 똑같이 일본을 상대한다.
18일 오후 7시 30분에는 2승을 기록 중인 벤투호(골득실+3)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똑같이 2연승으로 승점 6을 기록 중인 일본(골득실+6)과 우승컵 주인을 가리는 외나무 다리 혈투를 벌인다.
앞서 1승 1무(승점 4·골득실+3)를 기록 중인 여자 대표팀도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연승을 달리는 중인 일본(골득실+13)과 격돌한다.
남녀 대표팀 모두 사실상 결승전이 대회 최종전에서 일본을 넘을 경우 AFF E-1 챔피언십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나라가 남녀부 동반 우승 금자탑을 쓰게 된다. 이와 함께 자국 대회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올리는 나라로 기록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경우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1승 23무 14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의 경우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공격자원이 빠지면서 공격의 무게감이 덜하다.
게다가 원톱 공격수 자원으로 뽑힌 김승대(전북)와 오른쪽 풀백 김문환(부산)이 부상으로 나란히 대표팀에서 도중 하차 하기도 했다.
이정협(부산) 나상호(FC도쿄)와 이영재(강원) 등 동아시안컵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 전력의 일본을 상대로 고전해왔다. 일본전 역대 전적은 4승 10무 16패로 열세다. 최근 4경기 연속(2무2패) 승리가 없을 정도다.
지난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콜린 벨 감독은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2차전 대만 전에서 골맛을 본 강채림(인천현대제철)과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의 공격력이 일본전에서도 통할 지 관심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