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챔피언십 남녀 태극전사 '극일' 지상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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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남녀 태극전사 '극일' 지상과제

역대 첫 동반우승 도전 남자 대표팀 18일 여자 대표팀 17일

  • 승인 2019-12-16 17:22
  • 신문게재 2019-12-17 10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캡처
한국 남녀 축구 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역대 처음으로 동반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상대는 모두 공교롭게도 '숙적' 일본이다. 녹색 그라운드의 극일(克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과 각각 18일과 17일 이번 대회 최종전에서 똑같이 일본을 상대한다.

18일 오후 7시 30분에는 2승을 기록 중인 벤투호(골득실+3)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똑같이 2연승으로 승점 6을 기록 중인 일본(골득실+6)과 우승컵 주인을 가리는 외나무 다리 혈투를 벌인다.

앞서 1승 1무(승점 4·골득실+3)를 기록 중인 여자 대표팀도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연승을 달리는 중인 일본(골득실+13)과 격돌한다.



남녀 대표팀 모두 사실상 결승전이 대회 최종전에서 일본을 넘을 경우 AFF E-1 챔피언십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나라가 남녀부 동반 우승 금자탑을 쓰게 된다. 이와 함께 자국 대회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올리는 나라로 기록된다.

홍예지의 헤딩 슛<YONHAP NO-3831>
뿐만 아니라 남자 대표팀은 이 대회 역대 첫 3연패 기록을 쓰기 되고 여자 대표팀의 경우 2005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경우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1승 23무 14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의 경우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공격자원이 빠지면서 공격의 무게감이 덜하다.

게다가 원톱 공격수 자원으로 뽑힌 김승대(전북)와 오른쪽 풀백 김문환(부산)이 부상으로 나란히 대표팀에서 도중 하차 하기도 했다.

이정협(부산) 나상호(FC도쿄)와 이영재(강원) 등 동아시안컵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 전력의 일본을 상대로 고전해왔다. 일본전 역대 전적은 4승 10무 16패로 열세다. 최근 4경기 연속(2무2패) 승리가 없을 정도다.

지난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콜린 벨 감독은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2차전 대만 전에서 골맛을 본 강채림(인천현대제철)과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의 공격력이 일본전에서도 통할 지 관심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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