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례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선 7기 2년 차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허태정 호(號)에 대한 질책을 쏟아내면서 '견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시의회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집행부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선 전문성 부족 등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기도 했다.
에선 조례안 47건, 동의안 7건, 의견청취 2건, 예산안 8건, 승인안 1건 등 모두 6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눈에 띄는 점은 대전시가 내년 상반기 25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조례안을 처리한 것이다. 이 조례안은 조례안은 13일 본회의에서 재석 21명 중 19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쟁점이 됐던 행정안전부의 광역과 기초단체 중복지원 불가 방침과 관련해선 시 지역화폐 발행액에 기존 대덕구의 지역화페 대덕e로움을 포함시키기로 최종 결정됐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 이후 대전시 지역화폐와 대덕e로움이 연계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가 제출한 2020년 예산안에 대해선 117억 여원을 삭감해 올해보다 13.2% 증가한 5조 3813억 7100만원으로 내년 시 예산을 확정했다.
주요삭감 예산은 시내버스 재정지원(37억8310만원), 시립미술관 대전방문의 해 기념 특별전(5억원), 대전아트림 페스티벌 개막 및 프린지 공연(6억원),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3억원) 등이다.
시의회는 또 시교육청 내년예산으로 2조2397억원을 확정했다. 주요 삭감 예산은 교육재정 안정화 기금(50억원),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실 환경개선(9600만원) 등 53억5650만원 등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선 대전 방문의 해 민생 현안에 대한 비판과 점검으로 민선 7기 2년 차인 허태정호(號)에 대한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대전시티즌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둔산센터를 파크가 균형발전에 역행한다고 꼬집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대전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한 행정당국의 총선 공약화 노력 필요성과 서명운동 저조 등 대시민 홍보활동 미흡을 도마 위에 올렸다. 준공영제로 막대한 혈세가 지급되는 시내버스 업체의 퇴직금 적립과 관련한 관리·감독 실태 미흡에도 집중포화를 날렸다.
하지만, 일각에선 시의회가 시민들의 이목을 끌만 한 대형 이슈를 끄집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는 했다는 지적이다.
또 의원들의 전문성 부족과 과거 이슈된 소재를'재탕 삼탕' 하는 고질적인 문제점도 일부 드러났다.
김종천 의장은 "올 한해 시의회가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내년에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일자리 발굴, 미세먼지 대응,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도시 조성 등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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