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리서치 프로젝트는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해 사라지는 마을의 문화적 자산들을 조사·기록하고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확보해 그 결과물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기획사업이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주거 단지로 변화 중인 중구 목동 3지구의 옛 공간들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상희 작가는 철거 전 목동3지구의 전체 모습을 모형으로 제작하고 마을에서 수집한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상희 건축학 박사는 사라진 마을의 주요 근대 건축물을 조사해 제작한 결과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최종원·윤석빈 팀은 옛 이발소 공간을 기록한 영상과 골목들을 탐색할 수 있는 관람객 참여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철거 전 목동의 골목에서 진행됐던 박상희 피아니스트의 퍼포먼스 영상 '막다른 골목'은 사라져가는 마을에 대한 예술가로서의 진정성 있는 울림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만우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기획전은 민간 연구자 및 작가들의 연구조사 활동 결과물을 통해 주민들 삶에 대한 기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자 마련했다"며 "지역이 품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우리가 함께 살아온 공간을 기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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