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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후보간 네거티브 등으로 체육계 갈등과 분열이 불거질 수 밖에 없어 선거 이후 후폭풍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 체육계의 계파 분열로 이어지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민선 체육회장 체제 첫 출발부터 삐걱거릴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5일 체육회장 선거에 앞서 후보자 등록 기간(4~5일) 전에 단일화를 위한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후보 간 수면 위로 드러난 단일화 움직임은 없지만, 체육계 일각에서 조만간 이와 관련한 정중동(靜中動) 행보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전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 손영화 행촌학원(대전 동산중·고) 이사장, 양길모 전 대전복싱연맹회장이다.
이들 후보는 분야는 다른지만, 각자의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대전 체육 발전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자신의 '명예'를 위해 체육회장 '감투쓰기'에 욕심을 내면 앞으로 선거때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돼 불필요한 소모전을 해야 한다.
이번에 출마의사를 밝힌 3명의 후보들 역시 경선에 따른 선거 후유증을 우려해 지역 체육 발전에 대한 방향만 같다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4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시체육단체장협의회(의장 김명진)가 먼저 후보 간 단일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김명진 의장은 "경선으로 선거가 마무리되면 후폭풍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단체장협의회는 추대를 통해 초대 회장을 선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전 체육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박일순 사무처장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일순 처장은 "누군가 역할을 해야 한다. 조만간 후보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체육회장 후보인 양길모 전 복싱연맹회장도 단일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양 전 회장은 "대전 체육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일화로 가야 한다. 후보자 모두 목표는 대전체육 발전이다"며 "서로가 양보할 건 양보하고, 내려놔야 한다. 후보자들과 한 번 만나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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