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손흥민 경기력 유럽 17위 '월드 클래스' 입증

호날두 보다 8계단 높아 1위는 메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월드 클래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연구기관 통계로도 입증됐다.

FIFA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10일(한국시간) 유럽 35개 프로축구 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표화한 '2019-2020시즌 인스탯 퍼포먼스 인덱스'를 발표했다.

손흥민은 337점을 얻어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프랑스 리그1 최강 파리 생제르맹의 중원 사령관 마르코 베라티와 리그1 득점랭킹 3위를 달리는 멤피스 데파이(리옹)와 같은 순위에 랭크됐다.

손흥민 보다 윗 단계에 있는 선수들은 이름만 보면 알 수 있는 슈퍼스타다.

통산 6차례 발롱도르 수상을 한 리오넬 메시(401점·바르셀로나)는 단연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하킴 지예흐(377점·아약스), 킬리안 음바페(366점·PSG), 리야드 마레즈(362점·맨체스터시티) 등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손흥민의 바로 위인 16위(341위)에는 맨체스터시티의 골잡이 라힘 스털링이 선정됐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이적 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공동 25위(332점)로 손흥민보다 8계단 밑으로 평가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가운데에는 손흥민이 7위로 나타났으며 토트넘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공동 12위·329점), 공격형 미드필더 델리 알리(공동 13위·328점)가 손흥민 뒤를 이었다.

한편, FIFA가 스위스 뇌샤텔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CIES는 골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소속팀의 성적,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스탯 퍼포먼스 인덱스를 산출하고 있다.

손흥민은 매년 20골을 넘나드는 득점력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70여ｍ를 홀로 '폭풍 질주'한 뒤 터뜨린 '슈퍼 골'로 올 시즌 10호 골을 터뜨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