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FA 최대어 콜에 투수 최고액 제시

7년 2억 4500달러 역대 최대계약 평균연봉 갈아치우나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가 올해 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우완 게릿 콜에게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제시했다.

9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양키스가 콜에게 7년간 2억 4500만달러(약 2914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영입 조건으로 제안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평균 연봉만 350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콜은 역대 투수 최대 계약을 새롭게 쓰게 되고 평균 연봉도 갈아치우게 된다.

앞서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2015년 말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간 계약할 때 2억 1700만달러에 사인해 역대 투수 최대 계약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 투수로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로 3440만 달러다.

이런 가운데 콜은 두 분야에서 모두 신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30대 구단 가운데 투자 여력이 가장 좋은 팀 가운데 하나인 양키스가 그의 영입을 위해 거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콜의 최종 행선지와 관련된 관건은 양키스와의 '실탄 싸움'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LA다저스와 LA에인절스 두 팀이 양키스의 제안을 넘어설 액수를 제안하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사는 콜은 집에서 가까운 서부 구단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양키스에 반드시 서부 팀을 선호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뜻을 건넸다지만, 다저스나 에인절스가 양키스만큼 베팅한다면 콜의 선택은 서부 구단 쪽으로 기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콜은 올해 휴스턴에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으며 지난 7년간 빅리그 통산 성적은 94승 52패, 평균자책점 3.22다.
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