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의'뉴미디어 시대 지역신문의 생존전략 토론회'에서 중도일보 우창희 미디어 부장이 주제발표하고 있다. /사진=송익준 기자 |
포털에 제공되는 뉴스의 가치 판단에 필요한 알고리즘은 물론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구성 등에서 지역 언론이 차별을 받으면서 보이지 않는 네이버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 간담회실에서 '뉴미디어시대 지역신문의 생존전략 심층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네이버 등 대형 포털의 지역뉴스에 대한 차별적 서비스와 높은 진입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구체적인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신협 26개 회원사 발행인과 기자, 뉴미디어 책임자 등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참석자들 간 종합토론이 진행됐고, 대신협 회원사 뉴미디어 담당 책임자들 간 실무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중도일보 우창희 뉴미디어부 부장은 '대형 포털의 지역뉴스 차별적 서비스와 진입 장벽의 실태' 주제발표를 통해 포털의 지역언론 패싱 우려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우 부장은 "(CP사)와 검색사가 생산한 기사에 대해 각각 알고리즘 신뢰도 차이를 크게 주면서 지역언론 검색사의 기사가 리스트에서 후순위로 밀려 나고 있다"며 "서울 내 인터넷 매체보다 지역 언론이 쓴 기사의 가중치가 낮게 평가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고리즘은 네이버 첫 화면에 노출되는 기사 리스트를 결정하는 일종의 가중치를 말하는 것이다.
우 부장은 또 네이버에서 각 언론의 뉴스를 평가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최초 설립 때 기존 종합지의 뉴스제휴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만들었다"며 "지역현안을 이해하고 특수성을 감안할 수 있는 위원도 배제돼 있다"고 주장했다.
중도일보는 이같은 지역 언론 홀대와 관련해 네이버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와 함께 최재민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포털 중심 뉴미디어 시대, 지역신문의 대응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최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론 대응 방안을 소개하며 지역 신문만이 생산할 수 있는 자체적인 기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위원은 "디지털 공간에서 지역 신문이 어떤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할 것인지 고민하고, 보도자료나 출업처에 의존하는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플랫폼이 도입되고 지역신문들의 위기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지역신문들의 발전이 곧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고 지역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하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제일·서울=송익준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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