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대전 5개 구 체육회장 후보... 선거전 본격화

서구체육회, 강연복 전 수석부회장·정만갑 전 궁도협회 사무장 '2파전'
동구, 정민규·김정귀 전 현직 단체장 '오른팔' 맞대결
대덕, 정광태 전 수석부회장·육은수 전 부회장
유성, 전문수 전 부회장(다우주택건설회장)... 중구 A 전 부회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 후보에 이어 동구를 비롯한 5개 구 체육회에서도 출마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후보등록 기간이 내년 1월 4일부터 5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사들이 조만간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돼 선거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대전체육회와 5개 구 체육회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따라 내년 1월 15일 일제히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치른다.

자치구마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구체육회에서는 2~5명의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먼저 서구체육회는 수석부회장을 지내다 회장 출마를 위해 직을 사퇴한 강연복(㈜비비씨 회장)씨를 비롯해 서구 궁도협회 사무장을 역임한 정만갑 씨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물밑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후보들이 막판 출마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구체육회는 전·현직 구청장 최측근의 2파전 양상이다.

특히 현 청장과 전 청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수석부회장들이 체육회장 선거를 놓고 맞대결 벌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최근까지 동구체육회 수석부회장 직을 수행하다 회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정민규(이레홍삼 대표)씨와 한현택 전 청장 당시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김정귀(건설업 등)씨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체육회는 정광태 전 수석부회장과 육은수 전 부회장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회장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들 후보는 각각 지역에서 역도와 테니스 등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중구 및 유성구체육회장 후보는 현재까지 각각 1명으로 파악됐다.

유성구체육회는 전문수 전 부회장(다우주택건설 회장)이 회장 선거 출마가 유력시된다. 체육회 임원 중 유일하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중구체육회는 A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신중한 입장이다. 해당 인사는 구체육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다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현재까지 A 후보 외에는 뚜렷한 인사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게 지역 체육계의 전언이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 대부분이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비춰진다"면서 "다만, 후보 등록일이 한 달여 간 남아 있고, 회장 출마 자격 조건이 없다 보니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