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인 4명, 결혼이주여성 8명이 다문화소식 명예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이중 한국인 명예기자 3명과 결혼이주여성 명예기자 6명에게 올 한해 명예기자로 활동했던 소감을 물었다.
<다문화 명예기자 박영애씨>
박영애씨 |
▲먼저, 다문화 지면을 만들어 주신 중도일보에 감사드린다. 중도일보 명예기자로 활동하며 이주여성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떻게 하면 다문화 가정에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 다문화가정의 진솔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할까 고민하는 시간도 저에겐 즐거움이었고 보람이었다. 또한 이주여성 명예기자들이 쓴 기사를 보며 글 쓰는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볼 때 멘토로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내년에도 더 좋은 소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2019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동부경찰서 외사관을 취재하면서 참으로 강렬하고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외사관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외국인이나 결혼이주여성들의 어려움이나 가정폭력 등으로 곤경에 빠졌을 때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참으로 미덥게 다가왔다. 그리고 외사관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취재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명예기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 참으로 뿌듯했다. 이주여성 명예기자 응우옌 티 후옌 씨와 함께 갔는데 통역을 담당하는 직원이 함께 인터뷰를 했던 일도 참으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박영애 명예기자(한국)
-명예기자 활동 소감은?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드라마 '눈이 부시게' 대사 중에서)
2019년이 그저 그런 또 1년이 될 수도 있었지만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참 좋은, 눈이 부신 시간들이었다. 어떤 이들이 보면 대단하지 않은 기사들이었겠지만 그것들을 찾고 채우기 위해 노력했던 고민과 시간들에 감사하다. 별 것 아닌 하루가 아니라 그 사이를 채우고 있는 추억과 이야기들을 찾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서 참 감사가 되었다.
-2019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이민자 가족과 함께 '대전 어린이회관'을 방문해 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가 세 명이어서 아이들과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함께 어린이회관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함박웃음을 짓던 아이들의 얼굴에서 추억을 하나 만들어 준 것 같아 더불어 기쁨이 되었다.
박은미 명예기자(한국)
-명예기자 활동 소감은?
▲주로 성공적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한 다문화여성 인터뷰 기사를 많이 담당했다. 타국에서 씩씩하게 열심히 생활하는 분들을 보면서 저한테도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되었고 보람 있었다.
이미경 명예기자(한국)
-명예기자 활동 소감은?
▲기사를 쓰기 위해 다양한 경험도 많이 쌓고, 한국어도 더 배우고, 여러 나라의 풍속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중국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
-2019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기사를 쓰면서 한국에 온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한국에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리고 제과제빵을 배운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이제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고 싶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싶다.
리이자우쥐 명예기자(중국)
-명예기자 활동 소감은?
▲명예기자로 활동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고 이런 기회를 주신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감사드린다. 남편과 모든 시댁 식구들이 기뻐하시고 자랑스러워하셔서 더 좋았고, 특히 시아버님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을 때의 감동이 잊어지지 않는다.
-2019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올해 8월 2일 결혼 2년 만에 소중한 보물이 태어났다. 내가 드디어 엄마가 된 것이다. 엄마로서의 생활이 바쁘고 힘들지만, 하루하루 감사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바키예바 누리자 명예기자(키르기스탄)
-명예기자 활동 소감은?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기자'를 처음하게 되어서 새로운 경험을 하니 참 좋았다. 다른 선생님들과 기자분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재미있었다.
-2019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국에 와서 있었던 '나'의 이야기를 글로 쓸 때 남편하고 결혼했을 때 사진도 다시 꺼내 보고, 남편과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도 하니 처음 만나서 사랑했었던 마음이 다시 생각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년에는 토픽, 토익 시험을 둘 다 보는데, 좋은 점수를 받아서 취직도 하고 대학원에도 가고 싶다.
아킴바이 아셈 명예기자(카자흐스탄)
-명예기자 활동 소감은?
▲중도일보 명예기자가 되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한국어로 기사를 쓰면서 한국 사회와 한국문화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 감사드립니다.
-2019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동부경찰서에서 인터뷰했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온 후 한 번도 경찰서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경찰서에 가보니 처음엔 마음이 떨리고 무서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박영애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점차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금씩 질문할 수 있었다. 마음이 많이 떨렸었지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응우옌 티 후옌 명예기자(베트남)
-명예기자 활동 소감은?
▲명예 기자로 활동하면서 한국어를 더 많이 배우게 되었다. 전에는 내가 한국어로 된 기사를 쓸 수 있을 거라 상상도 해보지 않았으나 막상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어렵지 않았고, 한국어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자신 있게 기사를 쓸 수 있었다. 기사를 통해 많은 유익한 정보들을 전달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명예기자로서 첫 취재를 위해 해돋이 행사에 다녀온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해돋이는 첫 경험이라 어떤 행사일까 궁금했는데 생각과 달리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재미있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 그때 빌었던 새해 소원들이 다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예림 명예기자(베트남)
-명예기자 활동 소감은?
▲기사를 통해서 우리는 다른 시각으로 세계에 전파한다. 이것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중도일보는 우리를 하나로 만든다. 이 신문에 글을 게재하게 되어 감사드린다.
-2019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국의 언론사에서 일을 하게 되어 대한민국 언론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게 되어 참으로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더군다나 남편도 제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한인일보를 창간하게 되었다. 한인일보 창간 후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다고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고 무언가를 제 힘으로 이루어 낸 것 같아 참으로 보람 있고 뿌듯한 추억이 되었다.
카스모바 굴나즈 명예기자(키르기스탄)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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