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선생의 동상이 대전역 서광장 꽃시계가 부지가 아닌 서대전광장에 제막된다.
대전시는 당초 대전역 꽃시계 부지로 한국철도와 긍정적인 협의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한국철도는 타 시도의 사례를 선례로 들며 형평성 차원에서 "대전역 서광장 동상 제막은 불가"라는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상 제막을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부지가 변경됐으나, 문화계에서는 '전화위복'이라는 목소리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종 부지가 변경됐지만 단재기념사업회 자문위원들의 이야기로는 대전역보다 서대전광장이 오히려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8일 제막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대전광장은 공원 재정비를 통해 기존 설치물을 모두 제거한 상태다. 유일하게 단재 동상만 설치된다. 단재 동상은 총 5m 높이로 공원 중심부지에 세워지는데, 서대전광장을 품은 듯한 형상이 될 전망이다.
최창희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는 "대전의 근대문화유산을 돌아보고 살펴보는 원도심투어코스 내에 일제를 타도하려 목숨을 바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독립운동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조성 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문화유산과는 "서대전광장은 시민이 모이고 머무르는 곳이다. 단재 동상이 대전시민과 더욱 가깝게 위치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적 동상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오는 8일 단재 선생 동상 제막식과 탄신기념식에는 단재 신채호 선생 며느리 이덕남 여사와 유인태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상임대표가 참석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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