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utcraker-ⓒUniversal Ball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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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과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호두까기인형'은 오는 6일부터 대전예당 아트홀에서 총 4회 공연으로 준비됐다.
국내에서는 초연 이후 34년간 870회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유니버설 발레단이 함께해 고전발레 3대 명작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전예술의전당에 따르면 공연을 사흘 앞둔 3일, 총 4회 공연 예매율은 약 95%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해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스테디셀러인 만큼 올해도 소규모로 남아있는 좌석까지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공연은 기존 호두까기인형 무대보다 더욱 화려하고 웅장해진다.
호두까기인형으로는 국내에서 최장기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유니버설 발레단은 동화 속 세상을 밝고 정교하고, 화려한 세트와 의상으로 재현해 낼 예정이다. 주요 극마다 교체되는 웅장한 무대 세트를 보는 재미도 호두까기인형 관람 팁 중 하나다.
또 1막에서 실제로 발포되는 대포,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는 눈송이 요정과 소리 없이 흩날리는 눈, 2막의 고난도 테크닉으로 짜여진 세계 민속춤도 황홀한 발레의 세상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호두까기인형은 무용수 70~80명이 등장하는 대규모 연출과 안무도 특징이다. 눈의 왈츠, 꽃의 왈츠의 수준높은 코르드 발레(군무),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파드뢰(2인무)까지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정제된 안무와 발레 마임이 적절하게 구성돼 있다. 그러나 어렵지 않은 구성과 연출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발레 입문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듣는 버전이다. 20년간 마린스키발레단의 전성기를 이끈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이 초연을 연출했고, 이후 3대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와 현 예술감독인 유병헌이 개정 안무를 담당했다. 화려하고 정교한 러시아 황실의 발레가 녹아있는 셈이다.
호두까기는 신인 무용수가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어 기회와 도약의 무대기도 하다. 올해도 유니버설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이 호두까기인형으로 대전 관객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베린 코가바소그루-임선우, 홍향기-이동탁, 손유희-간토지 오콤비얀바 등 네 커플이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크리스마스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순수한 사랑을 주제로 한다.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통해 모든 관객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호두까기 인형'은 5세 이상부터 입장 가능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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