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동상, 저체온증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1년간 대전 내에서 발생한 동상 환자는 총 241명으로, 그중 12월부터 2월까지 석 달간 발생한 동상환자 수는 180명이었다.
겨울철에만 74%가량의 동상 환자 수가 발생했다. 이처럼 겨울철에 주로 나타나는 동상은 손, 발, 귀 등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기 쉬운 부위에 나타난다.
동상은 피부 온도가 영하 10℃ 이하까지 떨어져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피부 조직이 얼기 시작하는 단계를 말하며 더욱 진행되면 신체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저체온증은 정상 체온(35.8~37.2℃)을 유지하지 못해 신체에 병이 생기는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랭 질환자의 약 80%가 저체온증 환자다. 체온이 32℃ 이하가 되면 의식이 희미해지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진다.
여기서 더 내려가 28℃ 이하가 되면 부정맥이나 저혈압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고혈압 환자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취약할 수 있고, 당뇨병 환자들은 체온이 떨어지면 순환기가 더욱 안 좋아진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며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 등을 착용해야 한다. 고령의 노인과 어린이 등은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므로 평상시와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대전선병원 김기덕 건강검진센터장은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연말에 과음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도 필요하다"며 "운동할 때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체온을 높여줘야 하고, 준비운동은 기온이 낮을수록 더 오래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