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랩_딥스페이스뮤직_2019 |
노랩_딥스페이스뮤직_2019 |
▲노스 비주얼스 x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딥스페이스 뮤직'
'어떻게 볼 것인가' 특별전에서 가장 넓은 공간, 가장 파격적인 이미지로 다가오는 전시작품이 있다. 바로 AI 피아노가 선보이는 딥스페이스 뮤직이다.
AI피아노는 피아니스트가 없다. 나 홀로 곡을 선택하고 건반을 움직여 곡을 연주한다. 곡이 바꾸면 곡과 어울리는 디지털 이미지도 선보인다. 큰 전시관을 가득 메우는 강렬한 사운드와 이미지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자연의 신비처럼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스 비주얼스는 터키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듀오인 노랩과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래머 오스만 코치로 구성된 협업 플랫폼이다. 여기에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이 동참해 진화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노랩은 클래식과 현대음악으로 이뤄진 선곡과 시각적 구조를 연동해 공감각적 작업을 실험한다. 전시된 딥스페이스 뮤직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의 일회성 라이브 퍼포먼스의 공연을 넘어 장기간의 전시를 위해 재구성됐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은 AI 피아니스트 시스템과 함께 노랩의 맞춤 소프트웨어 NOS에 의해 창출되는 비주얼의 시각적 구조는 관객을 압도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연주 중 이뤄지는 NOS 소프트웨어의 즉흥적인 개입은 시각적 이미지의 창작과정 자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제시해 청중이 소리와 영상을 종합적으로 인식하게 돕는다.
노스 비주얼스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서 디지털 레이어를 이용해 제작한다. 버추얼 리얼리티라고 불리는 그런 관점에서 여러가지를 조작하고 핸들링해서 작업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요소"라며 "우리 작업에는 시간도 중요한 요소다. 이 개념을 조금 변형시켜 타임과 스페이스, 즉 시간과 공간을 모두 적용 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운드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모든 장르의 음악인들과 협업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피아노와 타악기 등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들과도 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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