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마왕' 이세돌 9단, AI '한돌'과 3차례 고별 대국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벌인 이세돌[연합뉴스 자료사진]

은퇴를 선언한 '공포의 마왕' 이세돌 9단이 AI(인공지능)와 고별 대국을 치른다.

NHN은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인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이 3차례 열린다고 3일 밝혔다.

18~19일 열리는 두 번의 대국은 서울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마지막 3국은 19일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마련된다.

이세돌의 고별 대국 상대는 한돌이다.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 신민준 9단·이동훈 9단·김지석 9단·박정환 9단·신진서 9단과의 5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8월 열린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NHN 측은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한돌'을 제공하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국내 바둑 산업에 의미를 남길 뜻깊은 대국이 펼쳐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