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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이 노래를 다시 들었다. 가수는 윤민호. 처음 봤다. 나이가 꽤 들었다. 대학 축제 생각이 나 유튜브로 다시 들었다. 첫 음반으로 노래였다. 와~ 이 가수 노래 정말 잘한다~. 정말이지 윤민호라는 가수가 이렇게 노래를 잘해? 고음으로 뻗어올라가는 대목이 압권이었다. '사랑했던 여인 연상의 여인~'. 높은 음과 낮은 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나훈아가 부른 '연상의 여인'도 들었는데 깔끔하지 않았다. 축축 늘어지고 꺾는 창법이 윤민호의 '연상의 여인'을 따라가지 못했다. 윤민호는 명불허전이다. 지금이야 연상연하 커플이 워낙 많아 새로울 게 없지만 1980년대 만해도 연상연하 커플이 드물어 연상의 여인에 대한 남자들의 로망이 있었던 듯 하다. 오래된 창고에서 진품을 발견한 듯한 노래 윤민호의 '연상의 여인'.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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