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사업단이 발표한 태평5구역 조감도 중 일부. |
1차 설명회에서 일부 조합원이 코오롱건설의 부실한 준비 등을 언급하며 "그렇게 할 거면 내려가라"라고 분통을 터뜨릴 정도로 분위기가 퍼펙트사업단 쪽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태평 5구역 재건축사업조합(조합장 김한길)은 30일 오후 2시 태평 1동 중앙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지역 건설업체인 금성백조가 참여한 컨소시엄 퍼펙트사업단(롯데, 대우, 금성백조)과 코오롱글로벌은 각각 홍보영상을 먼저 보여주고 조합원 질의시간을 가졌다.
우선 퍼펙트사업단은 영상을 통해 시공능력을 갖춘 롯데건설, 주택공급실적 1위 대우건설, 대전 인허가 전문가 금성백조가 힘을 합친 '퍼펙트한' 컨소시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지역업체 금성백조가 참여해 용적률이 14% 증가했다는 점도 어필했다. 아울러 55인치 TV 선지급, 발코니 확장 로이유리 시공 등을 제안했다.
코오롱건설은 퍼펙트사업단의 3.3㎡당 공사비 448만 5000원보다 저렴한 434만 4439원 공사비를 내세우며 퍼펙트사업단과 비슷한 수준의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코오롱 건설의 홍보 영상이 끝나자, 조합원들은 코오롱건설의 사업 의지를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한 조합원은 "코오롱은 퍼펙트사업단과 비교해 차별화된 부분이 전혀 없는데, 과연 건설 참여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책자에 평면도도 없는데, 다른 곳에서 입찰하고 홍보할 때도 이런 식으로 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평면도를 제안서에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코오롱에 대한 추가 질문은 나오지 않았고, 조합원들은 퍼펙트사업단에 대한 질문을 요청하면서 코오롱의 사업설명은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또 다른 조합원은 "코오롱 건설의 사업 의지가 너무 없어 퍼펙트사업단이 시공권을 가져갈 것 같다"라며 "총회 당일 설명회에서도 오늘처럼 홍보한다면 볼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음 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는 12월 7일 괴정동 KT 연수원 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태평동 5구역 재건축 사업은 태평동 365-9 일원에 2408세대의 공동주택과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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