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대전체육회 선관위원장 |
사상 첫 민선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공정한 선거관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기<사진> 대전시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장 역시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공명선거'를 4차례 언급할 정도로 이번 선거가 체육인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초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0여 년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방선거·총선·대통령 선거 등을 한복판에서 치러내며 '선거통'으로 불리는 이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호선으로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인 만큼 체육발전의 기틀이 되고 부정선거 없이 공명정대한 선거로 치러졌으면 한다"며 "후보 간 비방하지 않고 체육인들이 화합(일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첫 단추를 잘 끼우셨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상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라는 점에서 단체장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1대 선관위에서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립적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대 민간 대전체육회장 선거전을 컨트롤할 선관위 구성에 대해서도 촌평했다.
이 위원장은 "내외부 인사 10명으로 선관위가 꾸려졌다. 각 위원들과 함께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면서 "그동안 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 맡아왔지만, 이제는 정치와 체육 분리를 통해 정치적 입김을 배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선체육회장 체제가 되면 이러한 것들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선거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들의 전원일치로 전자투표 방식으로 결정하게 됐는데 일부 체육인들이 투명성 등을 의심해 투표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며 "선거 원칙이 비밀·직접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전자투표 신뢰성에 대해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옛날 방식도 있지만, 현재 선거 추세가 전자투표로 하는 분위기다. 공정성과 효율성 면에서도 전자투표 방식으로 가야 하는 게 맞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전자투표로 진행될 경우 후보들이 현장에서 소견발표를 할 기회가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현재 시체육회가 대한체육회에 이와 관련해 별도 문의를 한 것으로 안다. 되도록 체육인들의 원하는 입장에서 소견발표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핵심인 선거인단 배정에 대해서는 잡음이 없도록 구성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절차적 공정성 확보는 물론 선거인단 구성에서도 특정 후보에 치우치지 않게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10일 2차 회의에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데 위원들과 함께 면밀히 검토해 올바른 선거인단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직접 당사자인 체육인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대전 체육의 백년대계를 짊어질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인 만큼 상대를 비방해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체육 발전을 위해 후보 간 최선의 노력으로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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