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대전 내 2만731명의 우울증 환자가 발생했고 2015년에는 2만1137명,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2만6201명의 우울증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년간 21%가량 증가한 수치다.
우울증은 심리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에도 작용하지만, 일종의 뇌 질환이다.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상실감을 경험했을 때, 갑상선 질환이나 췌장암 등 특정한 신체질환에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 환자들은 식욕감퇴, 집중력과 기억력의 감퇴, 성욕의 감퇴, 불면증 등의 증상이 잇따라 나타나고 때로는 그 반대의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통과 두통, 위경련 등의 신체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세상과의 소통을 차단하고 약물이나 알콜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많으며 결국 생을 마감하는 경우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울증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은 이를 회피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치료에 적극 임하는 것이 좋다.
창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햇빛을 자주 접하는 것이 좋고, 점심시간을 이용한 가벼운 산책도 도움이 된다.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공연관람 등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주는 약물 치료가 필수적인데, 다른 항정신성 약품들과는 달리 항우울제는 습관성이나 정신이 멍해지는 증상도 거의 없어 부담이 적다.
약물치료는 15일 이상 지속해서 투약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고 섣불리 약을 중단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의사의 중단지시가 있을 때까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는 "우울증의 개선을 위해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정신적인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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