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김장 후 손목,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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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김장 후 손목,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손목 통증이 발생했다면 손목터널 증후군 의심
충분한 스트레칭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 승인 2019-12-01 09:28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어느덧 부정할 수 없는 완연한 겨울이 찾아 왔다. 겨울에는 연말의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정신없고 바쁜 나날을 보내는 때다. 우리나라에서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큰 행사 중 하나는 바로 김장이다.

김장은 배추를 씻고, 절이고 무치고 버무리는 등 손이 쉴 틈이 없고 대부분을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아 손목의 저림 증상, 허리와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김장철이 되면 손목과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김장 후 손목, 허리 통증 예방법에 대해 대전 연합정형외과 안상로 병원장과 송호섭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편집자 주>

안상로
연합정형외과 안상로 병원장
▲손목터널 증후군 = 손목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인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이 저리고 심하면 감각이 떨어져 섬세한 작업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손의 힘이 약해져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고 손이 타는 듯한 화끈한 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연합정형외과 안상로 병원장은 "평소 집안일 등으로 손목의 사용이 많았던 40대 이상의 주부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실제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10명 중 7명이 40대 이상 여성이기 때문에 중년 이상의 손목 통증이 발생했다면 손목터널 증후군 등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 = 손목의 통증과 함께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통증이 바로 허리 통증이다. 무거운 배추를 여기저기 옮기고 쪼그리고 앉아 김장을 하다 보면 허리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서 있는 자세에서 허리가 받는 하중이 100일 때,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에서는 150의 하중을 받고 상체를 숙여 바닥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약 220 정도의 하중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김장 후에는 허리에 과부하가 발생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렇게 잘못된 자세와 반복된 허리 사용으로 심한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면 허리 관련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 허리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요추염좌가 있는데,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강한 조직인 디스크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 여러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요추염좌는 허리뼈 부위에서 뼈와 뼈를 연결해주는 인대조직의 손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김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대부분이 이 질환인 경우가 많고 오랫동안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유지해 인대는 물론 주변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송호섭
연합정형외과 송호섭 원장
연합정형외과 송호섭 원장은 "김장 후 허리통증에 대해 대부분 잠깐 나타나고 없어질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장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질환을 발생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히 하지 않을 수 없다면 예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장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한 시간 이상 과한 작업을 지속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허리를 뒤로 젖히고 목을 돌리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간단한 체조를 통해 피로를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송호섭 원장은 "손과 팔꿈치 허리 등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되면 정확한 진료를 통해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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