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대규모 간호사 채용에 경쟁 병원 인력 유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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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대규모 간호사 채용에 경쟁 병원 인력 유출 ‘걱정’

올 7월부터 하반기에만 500명 가까운 간호사 채용
대전 내 매년 채용하는 간호사 평균 인원 150~200명
경력직 간호사까지 대규모 채용으로 병원 운영 차질

  • 승인 2019-11-28 15:10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세종 충남대병원
지난 7월 충남대병원 간호사 공개채용 모집 공고
충남대병원이 대규모 간호사 채용에 나서자, 대전의 다른 병원들이 간호인력 유출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규 간호사뿐만 아니라 전문 경력 간호사까지 채용할 예정인 데다, 간호사는 이직률이 높은 업종이기 때문이다.

충남대병원은 7월(1차)에 이어 10월(2차) 간호사 채용 모집공고를 냈다. 내년 6월 세종 충남대병원 공식 개원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기 위해서다.

지난 7월 충남대병원의 간호사 공개채용공고에서는 졸업예정자 신입 간호사 300명과 경력 간호사 101명의 모집을 알렸다. 10월에는 경력 구분 없이 158명의 간호사(간호사 면허증 소지자) 채용공고모집을 냈다.



세종 충남대병원 2
지난 10월 충남대병원 간호사 공개채용 모집 공고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세종 충남대병원 간호직 정원은 모두 488명으로, 현재 원내 1, 2차 선발은 완료된 상태고 내달 중 있을 3차 채용에서도 원내선발과 외부채용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평균적으로 대전 내 종합병원이 매년 채용하고 있는 간호사 인원인 150~200명 수준과 비교하면 2배가 훨씬 넘는 인원이다.

대전 내 종합병원 관계자는 "국립대병원 같은 경우 기본적인 복리후생과 여건이 좋다는 이미지가 있어 채용공고가 뜨면 많이 지원한다"며 "안 그래도 간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국립대병원에서 이렇게 경력과 신입 간호사 대규모 채용을 하면 인력난에 허덕이게 된다"고 말했다.

병원 내 간호 인력이 부족할 경우 간호 인력에 비례해 맞추는 병상 수 문제 등 병원 운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각 종합병원의 부족한 간호 인력으로 인해 간호사가 담당하는 환자 수가 늘어 자연스레 의료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졸업예정자로 채용한 사람은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자들에 대해 최종에서 탈락시키는 경우도 있어 먼저 최대 인원을 채용했다"며 "세종 충남대병원 개원에 앞서 사업 계획에 따라 추후 인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종 충남대병원은 총 공사비 2420억 원을 투자해 지상 11층, 지하 3층, 5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11월 현재 공정률은 약 87%로 골조공사와 외장공사를 마무리했고 내장공사를 진행해 2020년 3월 준공 후 6월 공식 개원할 예정이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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