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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라 버클리 '신기루'
만화경이 떠올랐다. 3면의 거울을 이용해 다양한 시각적 재미를 줬던 놀이완구였던 만화경 속 세상은 한 마디로 요지경이었다. 알록달록, 요란하게 돌아가는 그림을 봤던 경험이 있다면, 신기루에 들어서는 순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런던을 중심을 활동하는 라우라 버클리는 미디어와 사운드 등 키네틱적인 요소를 주 매체로 관람객과 소통한다.
6각형 구조물인 '신기루'에 들어서면 거대한 만화경에 들어온 듯 환상적이다. 무한으로 돌아가는 이미지 속에 관람객이 들어가 즉흥적인 움직임과 중첩되고, 새로운 콜라쥬 형태의 작품이 완성된다.
신기루 속 이미지는 화려하지만 세밀하게 관찰해보면 모래, 파도, 하늘, 종이처럼 단순한 이미지들의 나열이다. 라우라 버클리가 일상에서 본 이미지를 작품 속에 담았다. 작가의 따듯한 감성과 거울, 미디어프로젝션의 기술이 만나 예술적 콜라보가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신기루다.
라우라 버클리는 "저는 리듬이 어떻게 이미지화하는 지에 관심이 많다. 작품에는 우리가 잡을 수 없는 추억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신기루는 어떻게 볼 것인가 특별전 가운데 2030세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미디어 아트이면서 SNS 세대인 젊은 층이 개성 넘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으로 꼽힌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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