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지식의 허세를 대체하는 인류의 무기… '호기심의 탄생'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지식의 허세를 대체하는 인류의 무기… '호기심의 탄생'

마리오 리비오 지음│이지민 옮김│리얼부커스

  • 승인 2019-11-28 14:37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호기심의탄생
리얼부커스 제공


호기심의 탄생

마리오 리비오 지음│이지민 옮김│리얼부커스



표지에 적인 책 이름이 의문을 자아낸다. 붉은 선 두 개 옆에 적힌 '의 탄생'이라는 글자. '~의 탄생' 라고 읽을 수 있겠다. 얼핏 보면 대체 '무엇의 탄생'인지 알 수 없는 디자인을 택했지만, 그럼으로써 원제 'Why?: What Makes Us Curious'에 정확히 부합하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표지부터 영리한 책이다.



우주를 비롯해 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을 해독하는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스스로 호기심이 많다고 단언한다. 직업적인 이유를 넘어 시각예술에 관심을 갖고 방대한 양의 관련 서적을 수집하며, 과학고문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에서는 과학과 음악의 상관관계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한 생각의 교집합이 저자에게 호기심에 관한 호기심을 갖게 했을 것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은 무엇일까? 호기심과 탐구의 기저에는 무엇이 놓여 있을까? 저자는 호기심의 종류와 호기심이 발현하는 과정, 호기심이 왕성했던 대표적인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리처드 파인만의 사례부터 호기심을 가진 인류가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까지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심리학자, 신경학자를 비롯한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유난히 호기심이 많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책장을 넘기는 손끝을 따라 호기심의 정체가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지식의 독단적인 허세'를 대체한 호기심은 언제나 인류를 발전하게 하는 무기였다. 검색만 하면 쉽게 지식을 얻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대. 호기심을 새롭게 전염시켜야 하는 이유 역시 생각해보게 한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