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세대를 넘는 따뜻한 우정이 깃든… '외딴집'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세대를 넘는 따뜻한 우정이 깃든… '외딴집'

캐리 러스트 지음│정경임 옮김│지양어린이

  • 승인 2019-11-28 13:34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몃뵶吏??쒖?1102(援먯젙?쯵).pdf, page 1 @ HotFolder
 지양어린이 제공
외딴집

캐리 러스트 지음│정경임 옮김│지양어린이



여름방학이면 늘 가던 시골 할머니댁. 주인공과 남동생, 사촌동생은 자전거를 타고 마을 이곳저곳을 누비다 숲속에 따로 떨어진 오래된 집을 발견한다. 집은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아 빈집처럼 보였다. 사촌동생 로버트가 돌멩이를 집어 창문을 향해 던지자, 갑자기 희미한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틀림없이 유령이라고 생각한 아이들은 자전거도 내팽개치고 달아난다.



아이들은 다음날 할머니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집은 유령의 집이 아니라 초등학교 시절 할머니가 제일 좋아했던 패터슨 선생의 댁이었다. 할머니와 함께 다시 찾아간 패터슨 선생의 댁에는 필름이 돌아가는 낡은 영사기, 배터리 없이 움직이는 인형, 오래됐지만 사진이 잘 찍히는 카메라 등 보물처럼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선생과 함께 여름날의 추억을 쌓아간다.

그림책 『외딴집』은 어린이와 노인의, 세대를 넘는 우정을 초록 숲에 둘러싸인 낡은 집을 통해 보여준다.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들과 자애로운 노인의 표정은 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느끼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도 그 우정과 추억을 공감하게 한다. 패터슨 선생의 집엔 갑자기 철거 명령이 내려지고 오래된 물건들도 치워져 버리지만 아이들과 선생의 시간은 끝나지 않는다. 차분한 색조와 정감어린 붓 터치가 그들의 따뜻한 우정을 마음에 입힌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