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포럼 "체육회장선거 정치권 개입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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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체육포럼 "체육회장선거 정치권 개입 용납 못해"

"체육 독립성 자율성 확립 정치권 중립지켜야"
선거개입 시도정황 관련 "단체행동 불사" 엄포
양대 체육 친목단체도 다음주 성명 발표 예정

  • 승인 2019-11-28 15:27
  • 신문게재 2019-11-29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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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본격화된 가운데 체육계가 지역 정치권의 선거개입 우려를 경계하고 나섰다.

대전체육포럼(상임대표 진윤수) 회원 일동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대전시 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이 개입해 후보자를 선택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체육인들은 순수한 대전체육 근간을 흔들어 놓는 이와 같은 무책임한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하기 위해 더 이상 체육이 정치적 수단으로 휘둘려선 안 된다는 것이 법안의 취지"라며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법 취지에 맞게 정치권은 반드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전시 체육회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법에 따라 내년부터 '민선 체육회장' 체제로 바뀐다"며 "그동안 체육조직에 정치권이 관여해 온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지난해 개정했으나 정치권이 아직도 체육단체장을 정치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선거개입 시도정황 시 단체행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체육포럼은 "정치권은 대전시 체육회장 선거 중립,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합리적으로 선거인단 구성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 체육인의 뜻을 모아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 체육인들이 정치권에 엄포를 놓은 것은 최근 대전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일각에서 포착된 지역 정치권의 개입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선거에 출마하려는 A 후보가 체육 단체 임원 사퇴서를 내는 과정에서 허태정 시장의 선거 공신이 이를 대신 제출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설왕설래가 됐다.

뿐만 아니라 선거인단인 대의원 구성 권한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서도 지역 정치권에서 입김을 행사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대전 양대 체육 친목단체인 대전시체육단체장협의회(김명진 의장)와 대전시체육단체협의회(양길모 의장)는 다음 주 이번 선거와 관련해 정치와 체육의 완전분리와 정치권 개입차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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