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수평선 너머 아세안이 이번 두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워지고,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3박 4일간 부산에서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외교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소회를 밝히며 "아세안 나라들은 젊고 역동적이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그럼에도 이 나라들은 고유한 문화를 간직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한발 한발 성장하길 원한다"고 했다.
이어 "강대국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우리의 경험이 아세안에게 매력적인 이유"라며 "우리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아니라, 강대국들을 서로 이어주며 평화와 번영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나라들은 조화를 중시하며 포용적"이라며 "양극화와 기후환경, 국제적 분쟁 같이 우리가 공동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일찍부터 아세안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지혜로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귀한 손님들을 배웅한다. 지난 나흘은 '아세안의 꿈'이 곧 '한국의 꿈'이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아세안의 정상들께서 이번 회의에서 보여주신 배려와 의지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더 따뜻하고 더 역동적이며 더 평화로운 곳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평화·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비전'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발표하고,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특별정상회의가 우의를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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