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치열한 시공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성구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과 비교해 '너무' 잠잠하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롯데건설과 대우, 금성백조주택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퍼펙트사업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코오롱건설을 소위, ‘바지’로 내세웠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지만, 코오롱 측은 ‘결코 아니다’라며 반격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태평 5구역 재건축사업조합(조합장 김한길)은 오는 30일 오후 2시 태평 1동 중앙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 설명회를 연다.
태평동 5구역 재건축 사업은 태평동 365-9 일원에 2408세대의 공동주택과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단지 규모가 큰 만큼 건설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었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등 지역 건설사와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호반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건설, 금강주택 등 모두 10곳의 건설사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시공권 경쟁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금성백조로 구성된 퍼펙트 사업단과 단독으로 참여한 코오롱건설이 맞붙게 됐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뜨거운 열기와는 다르게 경쟁에 맞붙은 두 건설사는 다소 차분하게 경쟁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과 판이하게 다를 정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 기준에 따라 사업 지연 등을 막기 위해 사실상 낙점된 퍼펙트사업단과 경쟁할 코오롱건설을 내세워 경쟁입찰 구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계약업무 처리 기준을 살펴보면 시공사를 선정할 때 두 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야 한다"라며 "두 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2회 이상 유찰이 되면 수의계약으로 뽑을 수도 있지만,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경쟁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그런 소문이 업계에서 들리기는 하나, 절대 아니다"라며 "여기 외에도 검토 중인 사업장이 있어 홍보요원을 많이 배치하지 못해서 받는 오해인 것 같다. 낮은 공사비와 컨소시엄보다 빠른 사업 추진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1차 합동설명회 이후 내달 7일 괴정동 KT 연수원 강당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건설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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