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전 내 발생한 뇌졸중 환자는 2015년에 2만319명을 기록한 후 다음 해인 2016년에는 2만2063명을 기록했다.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2017년에는 2만2641명, 작년에는 2만3057명을 기록해 3년간 13.5%가량 증가한 수치를 알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단일 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뇌혈관 질환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갑자기 한쪽 팔, 다리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한 증세, 상대방 말을 못 알아듣는 증세 등이 나타나면 뇌졸중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뇌졸중은 초기 대처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질환이 발생하고 얼마 만에 빠른 치료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치료 성적이 변한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세포를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뇌세포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3시간 이내에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증세 발생 후 골든타임이 지났어도 24시간 이내에는 혈전제거술로 혈전을 빼낼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내원하는 편이 좋다.
소금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식습관을 바꿔야 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면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다. 노인들은 무리한 운동이나 갑자기 힘을 쓰는 일 등은 자제하고 산책이나 맨손 체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을지대병원 신경과 이수주 교수 "뇌졸중 예방에는 확실한 방도가 없지만, 신체의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발병되기 쉬워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침운동을 즐겨 하는 노인들의 경우 보온에 신경을 써, 급격한 기온 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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