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
부산시에서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개최를 계기로 부산지역 기업 신남방 시장 진출, 영상, 관광, 해양, 농업분야 교류 협력,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핀테크, K-뷰티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꾀하고 있다.
지난주 대전에선 2022 UCLG 총회 개최지 확정이라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이는 대전시의 그간 노력이 일구어낸 성과이다.
대전에서 관광으로 재미를 본 것이 언제인가를 거슬러 올라가면 1993년 대전엑스포이다.
국내 최초의 엑스포로서 과학을 주제로 한 박람회 개최는 전국적 관심과 함께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대전을 방문했다. 입장수익이라는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로 인해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생겼다. 대전컨벤션센터와 통합해 지금의 대전마케팅공사도 설립됐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대전시 홍보 및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국제회의 유치 등 대전시의 지원 아래 다양한 사업의 영역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으로 2017 아·태도시정상회의(APCS)의 성공적인 개최를 끌어냈다.
APCS를 통해 세계 125개 도시 시장, 학자, 기업인 등 2400여 명이 참가하여 8억 6000만 원의 수출계약을 맺고, 19건 703억 원의 MOU 체결 등 300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가 밑거름돼 대전시는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nited Cities of Local Governments : UCLG)'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UCLG는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정부연합체로써 전 세계 140개국 1000여 개 지방정부 및 관련 단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대회다. 한국의 정치·경제적 발전상을 보여주고, 대전의 문화와 저력을 세계 각국에 홍보할 수 아주 매력적인 기회다.
2022 UCLG 총회는 대전에서 개최되는 만큼 과학기술 도시에 적합한 '풍요롭고 안전한 미래의 삶을 위한 과학기술 활용방안'이 핵심 의제이다.
이번 개최를 통해 총 3만 5000여 명이 방문하여 약 38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76억 원의 소득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회의 참가자인 국내 참가자는 약 3500명, 해외 참가자는 약 2000명으로 추정되며, 기업전시도 병행할 예정인데, 이러한 기업전시는 약 30,5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UCLG 개최는 대전시가 국제회의 도시의 면모와 국제적 도시로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 밖에도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화와 매력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고, UNESCO 지정 세계문화유산(고대문화권, 산사, 서원 등)에 대한 홍보를 통해 대한민국과 대전시의 문화선진국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북한도 참여하고 있는 UCLG는 세계의 유일 분단국가 이미지를 상쇄하고 북한이 참여할 경우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 조성과 북한과의 외교 및 교류를 통해 상생 협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1년까지 대전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대전 방문 유도와 관광객 유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UCLG 개최로 2021년 오성급 호텔의 건립 당위성과 보문산 관광단지 개발을 통한 명실상부한 충청권 대표 관광거점도시 이미지 확보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전시로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를 개최하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도시 이미지와 함께 행정도시, 스마트시티 시스템, 한류문화, 문화자원 및 인프라를 홍보하여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국제행사 경쟁력을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대전 방문의 해 사업은 지속해서 시행하고,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회의 유치를 집중하는 전략은 대전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관점에서 관광의 영역이 확장되는 과정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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