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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뉴스를 보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가수 구하라가 죽었다고 한다. 많이 힘들었고 외로웠나보다. 잘 견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죽음을 선택했다. 외로움, 고독. 인간에겐 불치병이 있다. 허영과 고독.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을 상쇄하기 위해 허영이란 감정을 덮어씌우도록 신이 선물한 것일까. 아니다. 그러니까 허영도 외로움의 발현이다. 죽을 때까지 끌어 안고 가야 하는 질병! 친구처럼 다정하게 같이 가야 하는 감정의 하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밀치면 밀칠수록 더 달라붙어 괴로운 게 이 빌어먹을 외로움이다. 동반자로 생각하면 안될까. 혼자만의 절대고독도 짜릿함을 준다. 바비 빈튼의 달콤한 목소리가 티라미슈 같다.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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