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그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여자 골프 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 150만달러(약 17억6000만원)을 가져갔다.
김세영은 올해에만 3승을 따낸 저력을 보이며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 네 번째로 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태극낭자들은 또 이번 시즌 LPGA 투어 15승을 합작,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한국 선수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세영은 이날 라운드에서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맹추격에 나선 헐에게 막판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김세영이 17번 홀(파5) 약 5m 버디 퍼트를 놓쳤고, 헐은 18번 홀(파4) 버디를 잡아 17언더파로 공동 1위가 된 것이다.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18번 홀. 김세영의 두 번째 샷이 홀 약 8m 정도 거리에 놓여 버디는 쉽지 않아 보였지만, 버디 퍼트가 극적으로 홀 안으로 떨어지면서 연장전 없이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은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올 시즌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확정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5만936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277만3894달러를 기록, 한국 선수로는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에 이어 통산 6번째 LPGA 투어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그는 또 평균 타수에서도 69.062타를 기록, 69.408타의 김효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역대 평균타수로 1위에 오른 한국 서수는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5년 박인비, 2016년 전인지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통산 7번째, 선수로는 6번째다.
한편, 2019시즌을 마친 LPGA 투어는 2020년 1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0시즌에 돌입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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