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전지희의 T2 다이아몬드리그 경기 장면 [국제탁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제공] |
전지희는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T2 다이아몬드리그 2019 싱가포르'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1위인 천멍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11-10 11-10 4-11 3-11 5-2 4-5 5-4)으로 물리쳤다.
전지희가 세계 정상급의 16명만 초청된 이 대회에서 천멍을 꺾은 건 T2 다이아몬드리그 최대 이변이다.
특히 중국 허베이성 랑팡 출신으로 2011년 4월 한국으로 귀화한 전지희가 천멍을 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지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서 0-4 완패를 안겼던 천멍에게 설욕했다.
전지희는 세계 최강 천멍을 상대로 1~2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 박자 빠른 공격과 상대 테이블 구석에 꽂히는 드라이브로 상대 허점을 파고든 게 주효했다.
반격에 나선 천멍은 3, 4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이번 대회에는 '패스트5룰'을 적용해 5세트부터는 먼저 5점을 따낸 선수가 승리한다.
전지희는 5세트를 5-2로 승리하고 6세트에서 아쉽게 경기를 내주며 승부는 최종 7세트로 넘어갔다.
7세트 초반 2-4로 끌려가던 전지희는 강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내리 석 점을 따내며 극적인 5-4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 진출한 전지희는 일본의 간판 이토 미마(세계 7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 출전한 세계 21위 정영식은 1회전(16강)에서 세계 7위 량징쿤(중국)을 4-3으로 꺾었지만 8강에서 세계 2위 쉬신에게 1-4로 패했다. 또 세계 14위 장우진과 세계 18위 이상수도 각각 16강에서 탈락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