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다소 박한 계약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미국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광현을 소개 글을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김광현이 2014년 처음으로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 기회를 얻었지만, 포스팅 금액이 200만달러에 불과해 양측의 계약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또 김광현이 올해 KBO리그 전체 평균자책점(4.16), 탈삼진율(17.3%), 볼넷 허용률(8.6%)보다 훨씬 나은 평균자책점 2.51, 22.9%, 4.8%를 찍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CBS 스포츠는 먼저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을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계약 규모로는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8)가 2012년 1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1년 보장 금액 150만달러가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쿠마는 당시 150만달러를 받고, 선발 투수로 뛰었을 때 투구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로 340만달러를 받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그는 불펜에서 2012년 시즌을 시작해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선발로 통산 63승 39패, 평균자책점 3.42를 남겼고 2018년 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해 일본으로 유턴했다.
이와쿠마가 보장 연봉으로만 미국에서 7년간 4650만달러를 받아 간 사실에 비춰보면 김광현이 빅리그 연착륙 후 실력을 입증하면 대형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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